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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챠또 라이프

고전 공포영화 <캐리>, 더 글로리 1970년대판 영화?

by 두챠또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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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공포영화 <캐리>

 

캐리
캐리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캐리>는 2002년에는 TV판으로, 2013년에는 클로이 모레츠 주연으로 리메이크 된 작품으로, 무려 1978년에 개봉한 고전 호러영화입니다.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 마디로 '고등학생간 집단 괴롭힘의 최후'를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포영화로써 흥행했지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고전 공포영화-엑소시스트와 같은 귀신이 나온다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종류의 공포를 선사하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학대받고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과 주변인을 보며 인간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도 '캐리'를 공포 영화로서 접근하지 않았으며,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과 그 중심의 캐릭터를 묘사한 영화라고 언급했습니다.

 

줄거리

 

염력을 가진 고등학생 '캐리'는 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없으며 늘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겉도는 성격이 형성되도록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원인은 광적으로 종교에 집착하는 엄마인데요. 캐리의 엄마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남자, 성적인 것들을 불결한 것으로 여기게 되어 결국 캐리에게도 순결을 강요하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캐리의 엄마는 여성의 생리를 죄악이라 여기며 자신의 딸에게 생리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았고, 학교에서 초경을 맞게 된 캐리는 자신이 죽는 게 아닐까? 하며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씨씨 스페이식씨씨 스페이식
씨씨 스페이식

 

캐리는 평범한 소녀가 아닌 초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가볍게 염력으로 전등을 끄거나 재떨이를 떨어트리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집단 괴롭힘과 엄마의 학대에 대한 분노가 차오를 수록 염력의 강도가 세집니다. 

 

이런 캐리를 불쌍하게 생각한 같은 반 학생 '수'가 캐리를 프롬에 초대하지만, 캐리를 지독히도 싫어했던 '크리스'가 무대 위에 오른 캐리를 망신당하게 하고 결국 캐리는 염력으로 프롬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립니다.

 

감상평

고전 공포영화가 주는 묘미가 있습니다. 고전 공포영화에서 들을법한 특유의 어느 영화든 마찬가지이지만 공포영화는 역시 배경음악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캐리가 공포와 분노에 휩싸였을 때는 날카로운 현악기가 영화 전반을 지배해 공포를 가중시켰습니다. 반면 캐리가 프롬을 준비하는 장면은 마치 70년대 하이틴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밝은 장조의 음악이 흘러 반적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는 단순합니다. 학교폭력과 아동학대에 대한 경고를 초능력이에 담아 직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공포영화이지만 귀신이 아닌 사람이 무서운 영화입니다. 최근에 흥행한 '더 글로리'와 거의 흡사한 주제와 맥락으로 흘러간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웃는 모습이 참 해맑게도 표현되던 캐리였습니다. 사람들은 왜 남을 괴롭히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낄까요? 누구나 유추 가능한 뻔한 전개, 뻔한 결말이었지만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게 되던 영화였습니다. 2013년 버전의 '캐리'에서는 집단 괴롭힘을 하며 폰으로 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하는데, 확실히 요즘 세대에 맞춰 리메이크 되었나봅니다. 기회가 되면 감상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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